수출입은행, 1조원 혈세 낭비 속 '그들만의 잔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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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1조원 혈세 낭비 속 '그들만의 잔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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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은행 대비 4배 이상 급여 지출 늘리고, 복리후생비도 10% 올려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연봉과 복리후생비를 대폭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혈세를 낭비했음에도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지난해 3분기(1월~9월)까지 누적급여 지출은 850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86억2800만원 대비 24%(164억4300만원) 급증했다.

수은의 급여 지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국내 17개 은행의 급여 지출 증가율(5.7%)의 4배가 넘는다.

수은 1인 평균 급여는 지난해 기준 9543만원에 달한다. 국내 공공기관 344곳 중 6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복리후생비 역시 62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5억500만원보다 12.7%(7억10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들의 평균 복리후생비는 2.6% 감소했다.

최근 은행들이 예대마진이 줄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 연봉 인상폭과 복리후생비 지출을 줄였지만 수은은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보였지만 수은은 1조원 규모의 적자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입은행의 적자는 1976년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수은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여신이 정상에서 요주의로 강등되며 충당금을 1조원 넘게 쌓았다. 수은의 대우조선 위험노출액은 9조2000억원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수출입은행이 방만한 경영으로 혈세를 더욱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전문가는 "수출입은행의 혈세 낭비가 도를 넘었다"며 "과다한 연봉과 복리후생비 등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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