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신한금융지주 '조용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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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신한금융지주 '조용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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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신한금융지주 '조용병'호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신한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대표가 7일 정식 취임하며 조용병 회장 내정자의 신한금융이 정식으로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날 위성호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됐다.

위 행장과 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위행장은 지난달 신한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 받았으며, 임 사장은 6일 자경위에서 신임 신한카드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위 행장과 임 사장의 취임이 다른 계열사보다 이른 7일 열린 것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른바 '신한사태'에 관련된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의 대법원 최종 선고일인 9일보다 먼저 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신한사태가 위 행장의 행보에 '부담'으로 다가갔기 때문에 이번에도 신 전 행장의 선고가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조용병 회장 내정자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 대표 내정자들은 23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임명된다.

전날 자경위는 임 사장 외에도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 신한신용정보 사장에 윤승욱 신한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 또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저축은행장, 김종규 신한PE 사장은 유임됐다.

앞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는 신한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최종 후보군으로 논의됐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임영진, 김형진 후보에 대해 아직 경영 능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두 사장의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일년 뒤 계열사 사장들의 성과에 따라 신한금융의 차기 후계구도가 재편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조용병 회장 내정자와 위성호 행장의 나이 차는 1년밖에 나지 않는다. 또 신한금융 12곳의 계열사 중 9곳의 사장이 50대로 일부 사장은 내년에 새로운 인물로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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