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순익 32% 감소…특수은행 3조5000억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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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순익 32% 감소…특수은행 3조5000억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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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순익 32% 감소…특수은행 3조5000억 순손실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원으로 전년 대비 31.8%나 크게 떨어졌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을 부담한 특수은행은 적자 폭이 확대되며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6년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총계는 3조원이었다.

전년 4조4000억원 대비 31.8%인 1조4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2년 연속 감소세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실적 악화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특수은행의 대손 비용은 2015년 6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9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6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3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4조9000억원의 적자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반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5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2.5%(1조3000억원) 늘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ROA는 0.13%, ROE는 1.65%로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0.93%포인트 하락했다.

ROA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ROE는 경영 효율성을 나타낸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34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 차이의 축소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1.55%를 기록했다. 2010년 2.32%를 기록한 이후 6년째 내리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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