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 작년 두자릿수 증가...보장강화 및 노령인구 증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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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진료비, 작년 두자릿수 증가...보장강화 및 노령인구 증가 탓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27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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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11%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결과다.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심평원 심사진료비는 73조 4732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심사진료비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보훈, 자동차보험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건강보험 심사 진료비는 64조 6623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심사 진료비 증가율은 2010년(10.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증가율은 3.4~6.7%에 머물렀다.

심사 진료비가 증가함에 따라 건보공단이 병원에 지급하는 급여비도 48조 3239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이 역시 2010년(12.4%) 이후 최대치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와 임플란트 지원 확대, 선택진료 개선 등이 원인이었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47조 5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4%였다. 이 가운데 직장인은 8.1%, 지역은 3.7% 증가율을 나타냈다. 세대 당 월 평균 보험료 부과액을 보면 직장인은 10만 4507만원, 지역은 8만 4531만원으로 각각 4.0%, 4.5% 늘었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아산병원·가톨릭의료원 등 상급종합병원 5곳의 급여비 쏠림현상은 더 심해졌다. 지난해 이 5곳의 급여비는 3조 838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22.8%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의 급여비는 상급종합병원 전체 급여비의 35.4%, 약국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의 8.1%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보험 가입자는 64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2.7%인 데 반해 진료비는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진료비는 25조 187억원이었다. 해당 연령대 노인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진료는 입원은 노년백내장(19만 9039만명), 외래는 본태성 고혈압(250만명)이었다.

전체 가입자 1인당 진료비는 127만 3801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70세 이상 1인당 진료비는 428만 8863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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