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결국 6개의 회사로 쪼개졌다. 오는 4월부터 회사마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27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선 회사를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사업분할 안건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 1일부로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의 개별회사로 분할된다.
이미 지난해 12월에는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그린에너지가 현대중공업 계열사로, 선박 통합서비스사업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로보틱스 계열사로 각각 편입된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작년 11월 15일 이사회에서 통과됐던 현대중공업의 6개사 분사 결정을 최종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는 5개 회사는 각각 ▲ 현대그린에너지 충북 음성 ▲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산 ▲ 현대 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서울 ▲ 현대건설기계 서울 ▲ 현대로보틱스 대구 등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서로 무관한 사업들을 한데 묶어 발생했던 비효율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4개의 독립법인으로 분할됐다"며 "각 부문에서 독립한 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 승인을 얻은 4개 기업의 상장은 오는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주식은 3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 및 신설 회사의 주식은 5월 10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