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제2금융권 가계대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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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도권 제2금융권 가계대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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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도권 제2금융권 가계대출 21%↑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91조2554억원으로 지난해 42조6231억원(17.1%) 증가했다. 연간 기준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은행이 아닌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을 의미한다. 보통 제2금융권으로 불린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지역별(금융기관 기준)로 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118조6600억원으로 전년비 20조4064억원(20.8%) 급증했다.

서울은 잔액이 42조9522억원으로 22.8%(7조9673억원) 증가했다. 인천(13조661억원)은 20.4%(2조2127억원) 늘었고 경기(62조6417억원)는 19.5%(10조2264억원) 늘었다.

광주, 경남, 대구, 경북, 전남 등 비수도권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172조595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4.8%(22조2167억원) 증가했다.

수도권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3.7%포인트, 비수도권보다 6.0%포인트 높았다.

수도권 가계대출 중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증가율은 예금은행 증가율(9.0%)의 2배를 넘었다.

지난해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도록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가계가 저신용∙저소득층이 2금융권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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