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8% "퇴근 후 지쳐서 아무것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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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8% "퇴근 후 지쳐서 아무것도 못해"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25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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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8% "퇴근 후 지쳐서 아무것도 못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젊은 직장인 가운데 68%는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할 만큼 녹초가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40대 직장인 2000명을 상대로 설문한 '2040세대 취업남녀의 시간사용과 일∙생활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8%는 '일을 하고 나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직장인은 12.0%, '그렇다'는 답변은 55.8%였다.

일로 인한 소진감은 여성(71.4%)이 남성(65.1%)보다 더 컸다. 월수입 200만원 미만인 경우 70.3%,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60.9%가 퇴근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해 소득이 낮을수록 피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도 쉴 틈이 없다'는 응답은 52.4%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55.5%)과 30대(57.8%)가, 배우자가 있거나(62.3%) 맞벌이(66.2%)일수록 퇴근 이후 더 바빴다.

영유아 자녀가 있는 경우는 68.6%가 귀가 이후에도 분주하다고 답해 육아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쉽다'는 답변도 77.4%였다.

일∙가족∙개인 생활의 이상적 시간배분 역시 현실과 괴리가 컸다. 답변을 평균해보면 직장인들은 수면과 휴식∙여가를 포함한 개인생활에 47.1%를 사용하고 근로시간과 가족생활시간에 각각 29.6%, 23.2%를 쓰길 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어진 시간의 42.6%를 일하는 데 썼고, 개인생활은 41.4%, 가족생활시간은 16.0%밖에 안 됐다.

직장인들은 이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줄이고 희망에 가깝게 시간을 나눠 쓰기 위해선 가장 먼저 '정시퇴근 보장'(66.0%)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급휴일∙연차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53.9%로 집계돼 기본적 근로조건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데 불만이 컸다.

정시퇴근 요일을 지정한 '가족사랑의 날' 등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응답(22.1%)은 업무 시간 이후 문자∙연락∙지시를 금지해야 한다(38.0%)는 의견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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