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우리은행에 꽃길만? 실적·주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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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우리은행에 꽃길만? 실적·주가 'UP'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24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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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분 매각, 이광구 행장 연임 에 실적개선·배당확대 기대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정부의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 원년을 맞은 우리은행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영화 성공과 이광구 행장 연임 등에 힘입어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올해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민영화 이후 이익 안정성과 주주가치 경영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돼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또한 올해 금호타이어 매각시 추가적인 영업외 이익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사상 최고가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23일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대비 0.37% 떨어진 1만350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월간 기준으로 최근 3달 연속 오름세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지분 중 29.7%가 매각되면서 새로운 지배체제로 변화된 원년"이라며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되지만 우선은 실적 변동성이 줄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선 기업의 이익 안정성과 주주가치 경영이 강조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관측과 더불어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기존의 사업전략이 유지되고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장 연임으로 기존의 건전성, 수익성 추구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며 "민영화에 따라 배당성향 재고 등 주주 친화적 정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정태 연구원 역시 "이제는 본연의 기업 가치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회복과 더불어 배당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특히 실적개선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작년엔 두 차례의 희망퇴직 실시, 합병격려금 등 일회성 이벤트로 인해 비용이 증가됐지만 올해엔 긍정적 이슈가 많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우리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8.3% 증가한 1조 36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상각했던 화푸부동산 환입과 지속된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용효율성 증가, 건전성 개선 및 카드 실적 회복 등이 주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금호타이어 매각 이익이 더해진다면 연간 순이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이 올해 마무리 될 경우 우리은행은 3000억원이 넘는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가는 대략 1조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이달 초 지주사 전환 체제를 이끌 미래전략단을 신설했다. 오는 3월엔 주주총회 직후 금융당국에 지주사 전환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민영화 성공, 신임 CEO 선임 등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은 모두 해소됐다"며 "이젠 지주사 전환 및 M&A 이슈 등의 현실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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