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동차 부품·에너지 솔루션 분야 성과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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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동차 부품·에너지 솔루션 분야 성과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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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LG가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집중하면서 연이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5년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와 LG화학이 세계 1위 ESS(에너지저장시스템)기업인 AES와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전기차 부품,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 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 중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경쟁력을 자랑한다.

◆ 기존 IT 역량과 IoT 기술로 '자동차 부품'에 융합…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과 창출

LG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정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했다.

이에 기존 주력사업의 IT 역량과 IoT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융합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축적했다.

지난 2013년 LG전자는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로 출범했다. 또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하며 본격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특히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개발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투자와 연구가 계속 이어지며, LG전자는 완성차 업계와 전략적 제휴로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2015년,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 중이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CES 2017'에서는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기판 표시장치(Cluster), 중앙화면표시장치(Center Information Display),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함께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등의 미래 컨셉의 제품들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과 한 단계 진일보한 터치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라스틱 OLED(P-OLED)의 무한 명암비와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아울러 5.5인치 QHD P-OLED로 본격적인 중소형 OLED 시장 진입을 노릴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대비, 200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와 부품기술을 한발 앞서 전장부품에 융·복합해 라인업을 다변화 해오고 있다.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모터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전력변환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GM으로부터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품질우수상은 GM이 매년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시킨 GM협력사를 대상으로 수여한다.

LG화학은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서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순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금액 중 2015년까지 발행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특히 LG화학은 세계 최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난징에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홀랜드(3만대), 한국 오창(10만대)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인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LG하우시스는 경량화 부품, 자동차 원단과 같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LG하우시스는 미래성장사업인 자동차 경량화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슬로바키아 자동차 경량화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사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c2i는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LG하우시스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소재에 c2i의 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 더해지면 향후 자동차 경량화부품 사업 성장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하우시스는 현재 울산공장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라인에서 LG하우시스만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소재를 적용한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지난해 4월부터는 자동차 시트와 대쉬보드 등에 사용되는 자동차원단을 만드는 미국 조지아주의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서 생산된 원단을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로 공급해 글로벌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빛 투과가 가능한 자동차 대쉬보드용 원단 제품 '디스플레이 스킨'이 '201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전장부품과 결합 가능한 미래형 자동차 원단을 비롯해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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