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테슬라 요건 등 앞세워 성장·기술형 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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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테슬라 요건 등 앞세워 성장·기술형 기업 키운다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22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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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올해 테슬라 요건 등을 통해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벤처‧모험자본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코스닥 시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사진)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2017년 업무추친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위한 '3대 발전전략, 9대 핵심사업'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테슬라 요건, 성장성 특례상장, 기술평가 특례상장 등 상장루트를 다양화해 신성장기업의 상장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요건은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제도로, 일정한 영업기반 등을 갖춘 기업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지속된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성을 이유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에서 착안해 이름 붙여졌다.

김 위원장은 "과거 재무실적이 아닌 미래 성장성 위주의 상장심사로 유망하고 혁신적인 기업의 코스닥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상장주선인(증권사)이 성장성을 가진 초기 기업을 직접 발굴해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킬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테슬라 요건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위원장은 기존 '심사' 위주의 코스닥 상장정책을 전환해 '상장유치'에 무게를 둘 생각이다. 상장유치 대상을 명확히 타겟팅해 우량 기술기업, 업종별 선도 기업, 4차산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중점적인 상장유치에 나설 방침.

또한 외국기업의 국내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3월), 영국(4월), 미국(6월), 베트남·인니·호주·독일(이상 하반기) 등 신규 유치지역 발굴 및 네트워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Start-Up Farm System'을 구축해 기업에 대한 통합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소 성장지원 프로그램과 대외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창업에서 상장까지 통합지원 서비스에 나선다.

이 외에도 코넥스 시장 신규상장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개선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의 경우 지정자문인 없이 코넥스시장 상장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특례상장 제도 도입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실적 및 참여 투자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은 코넥스 상장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크라우드펀딩으로 상장된 기업이 시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공시‧IR 등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본부는 투자자로부터 신뢰받은 시장 조정을 위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책임공시 및 공시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불성실공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상장법인의 내부정보관리 역량 제고, 공시교육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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