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아버지 여동생 남편 연달아 사망 "통화한지 몇시간만에.." 조카들 입양한 사연
상태바
양수경, 아버지 여동생 남편 연달아 사망 "통화한지 몇시간만에.." 조카들 입양한 사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수경, 아픔은 딛고 새로운 사랑 찾기를
   

양수경 인생사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가수 양수경은 2월 2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이날 양수경은 "힘든 시간을 겪으며 2년 동안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여러번 겹치다 보니 내가 나를 놓고 살았던 것 같다"며 "사람보다 술이 주는 따뜻함에 빠져 살았는데 이제 안 그러려고 출연했다. 술보다는 친구한테 따뜻해지고 싶다"고 아픈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양수경의 안타까운 인생사가 재조명 받는다.

앞서 양수경은 지난해 MBN '아궁이'에 출연해 자신의 얘기를 털어놨다. 양수경은 당시에도 토크쇼에 나오기까지 힘겨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가족사에 대한 아픈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양수경은 아버지, 여동생, 남편을 연이어 떠나보냈다. 아버지와의 이별에 대해 양수경은 "가수로서 마음껏 노래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 덕분이었다. 특히 아버지는 유난히 '딸 바보'였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충격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죽음 앞에서 아버지를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굉장한 자책감을 느꼈고, 이후에 공황장애가 왔다"고 회상했다.

양수경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도 이런 일을 겪게 되니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양수경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데뷔하면서 목돈을 받아 그 돈으로 온 가족이 따뜻한 물이 나오는 방 세 칸짜리 집으로 이사했던 그 때"라고 회상하며 가족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아버지와의 이별을 겪은 양수경은 당시 극심한 공황장애를 극복하고자 하와이로 떠났다. 그 때 여동생과 생전 처음 떨어져 지내게 됐다.

양수경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지병으로 입원해 있던 동생에게 '이제 언니 한국 가서 다시 노래할 테니 우리 같이 살자'며 다독였는데, 그 통화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여동생이 숨을 거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양수경은 동생의 아이들을 입양하면서 동생을 향한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수경은 "동생 아이들(조카)과도 친했다. 하루 아침에 엄마가 없어진 아이들에게 저보다 '엄마 역할을 더 잘해줄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고 그렇게 제가 엄마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연달아 이별을 겪은 양수경에게 인생의 울타리였던 남편마저 떠나보낸 것은 큰 고통이었다. 양수경은 당시 방송에서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고, 아직 그 아픔을 견뎌내고 있는 중이기에 더욱 신중했다.

하지만 양수경은 "남편의 죽음이 아이들에게 비수가 돼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단호히 말하며 아이들에 대한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양수경은 남편 고(故)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전 회장에 대해 "남편은 '나를 그렇게 예쁘게 빛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는 다시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끊임없는 울타리가 돼줬다"며 "평생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덤덤히 추억했다. 양수경은 그간의 시련을 겪으며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양수경은 '불타는 청춘'에서 "예전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본 적도 없고 방송에서 말도 많이 하지 않았다. 방송하면 예쁜 척하고 더 꾸며서 잘 보이고 싶었다. 지금도 방송이 두렵다"며 "아이들이 미쳤냐고 했다. 혼자된지 5년 됐는데 악플 달리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날 걱정과는 달리 양수경은 허당 매력과 요리솜씨, 그리고 솔직한 고백 등으로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도 사로잡았다.

[이슈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