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먹는 초중고생 80%…비만율 16.5%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중·고교생 비율이 80%에 육박한다.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16.5%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교육부는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결과'를 표본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 765개 표본학교 학생 8만2883명의 신체발달 상황·건강조사 결과와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 학생 2만767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과 라면을 먹는 학생은 계속 늘어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피자 등을 먹는 초등학생은 64.6%, 중학생이 76.1%, 고등학생이 77.9%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각 1.2∼1.7%포인트 올라갔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 역시 초등학생이 74.5%, 중학생이 86.6%, 고등학생이 80.5%로 나타났다.
채소를 매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이 30.7%, 중학생이 28.0%, 고등학생이 22.6%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중학생은 0.1%포인트 올랐으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 1.2%포인트와 1.4%포인트 떨어졌다.
하루 2시간 이상 텔레비전(TV) 앞에 앉아있는 초등학생 비율은 33.5%로 2015년(32.7%) 조사 당시보다 소폭 높아졌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 비율은 19.6%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전체 학생 비만율은 16.5%로 전년(15.6%)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비만율은 학생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을 얼마나 초과하는지 백분율로 계산해 경도(20% 이상 30% 미만)·중등도(30% 이상 50% 미만)·고도(50% 이상)비만으로 나눈다.
지역별로는 도시보다 농어촌(읍·면)지역, 성별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 연령별로는 초·중학생보다 고교생 비만율이 높았다.
교육부는 앞으로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시행하게 하는 등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려면 가족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꾸준한 운동을 위해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