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수도권 미니 신도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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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수도권 미니 신도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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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3천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실수요자 '주목'
   
▲ '송도 센토피아 더샵' 조감도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수도권에서 3000가구 이상 '미니신도시 급' 아파트단지를 앞세워 맞붙는다. 경쟁률과 분양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때를 틈타 청약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두산건설 컨소시엄은 내달 서울에서 '신정 아이파크위브'(전용면적 52~101㎡, 3045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양천구 신정뉴타운 신정 1-1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다. 약 1/3인 108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달 인천에선 '송도 센토피아더샵'(74~124㎡, 3100가구)이 분양된다. 이 단지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A1블록에서 센토피아 송도랜드마크시티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약 300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나온다.

올 6~7월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고덕주공3단지재건축'(59~114㎡, 4066가구)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하는 이 단지는 고덕주공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은 1980가구다.

올 10~12월에는 경기도 주요 도시에서 '매머드 급' 단지가 잇달아 베일을 벗는다.

성남에서는 '신흥주공재건축'(3997가구)이 눈길을 끈다.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수정구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와 통보8차아파트를 헐고 그 자리에 지상 28층, 40개동 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이 중 16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안양에서는 동안구 호계1동에 위치한 호원초등학교 주변이 재개발돼 3850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전체 분양 물량 가운데 1963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풀린다. 포스코건설·SK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이 시공한다.

현대건설이 김포 고촌읍 향산리에 짓는 '향산리 힐스테이트'(3506가구)는 올해 수도권 분양 대단지 중 보기 드문 자체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10년째 답보해왔으나 최근 해당부지 바로 옆에서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자 덩달아 추진력을 얻고 있다.

총 가구 수가 천 단위인 대단지는 주변으로 생활∙교육 인프라가 빠르게, 충분히 공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사 브랜드가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가치와 생활편의성이 맞물려 인근 시세를 선도하곤 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대단지 분양가를 비교적 공격적으로 책정하는 편이다.

올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따라 분양가격도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에 나서기엔 적절하지 않지만 실거주 수요자라면 오히려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작년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자금 여력에 맞춰 청약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실거주자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낮아졌으니 분양가 상승세가 주춤할 때 청약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대단지는 분양가가 일반단지보다 비싼 경향이 있지만 작년이나 재작년 수준보다 더 오르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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