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역대 최고 금액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43억 달러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1160.4원으로 환산하면 약 16조5900억원이다.
이는 2015년(132억6400만 달러)보다 7.8%(10억36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1년(86억1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년만에 65.9%(56억8천100만 달러) 증가했다.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객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2238만명으로, 전년(1931만명)보다 15.9%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모두 4692만1000장으로 2015년보다 22.1% 증가했다. 신용카드 한 장당 사용액은 305달러로 전년보다 11.7%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02억6800만 달러로 8.5%, 체크카드 사용액이 36억3100만 달러로 12.4% 각각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해외 결제 카드 금액은 증가했지만, 내수는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 해외에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의 3배를 넘는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지출 항목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2.4%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107억8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년보다 6.6%(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1724만명으로 전년보다 30.3% 급증했다.
이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회복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