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김치 수입량이 매년 확대돼 김치 무역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식당이나 급식을 통해 소비하는 김치의 60% 이상이 중국산 김치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 물량은 25만3432t이다. 이는 전년 22만4124t보다 13.1% 증가한 규모이며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수입금액은 1억1324만달러에서 1억2149만달러(약 1천409억원)로 7.3% 늘었다.
막혔던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김치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입량에 크게 못미친다.
지난해 김치 수출물량은 2만3491t, 수출액은 7890만달러(약 915억원)였다.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수입의 10%에도 못 미치고, 액수로는 65% 수준인 셈이다.
김치 무역 적자액은 지난해 4259만달러(약 494억원) 규모로, 가장 심각한 것은 중국향 수출이다. 지난해 대중국 김치 무역 적자액은 1억2104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수입 김치는 100% 중국산이다.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외식·급식업소에서 사용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수입 김치가 가정용으로 소비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2015년 외식·급식업소의 김치 사용량에서 수입 김치 비중은 54.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식생활 변화 등으로 김치 소비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산은 월등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점점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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