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구속…삼성 79년 만에 첫 총수 구속 ‘불명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전 5시35분경 구속됐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 혐의를 받는다.

이 부회장 측은 최순실씨 일가 지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며 ‘피해자’라 주장해 왔다. 법원은 결과적으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박 대통령의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는 특검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함께 청구된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의 영장은 기각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 신병 확보를 발판 삼아 수뢰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에 남은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 삼성 총수 구속 ‘충격’…SK·롯데 ‘불안’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SK·롯데·CJ·포스코(POSCO)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이 이달 28일로 끝나지만 삼성그룹의 총수 구속에 성공한 특검이 수사 기간까지 연장하게 되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

법원이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까지 모두 뇌물로 판단했다면 다른 출연 기업도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CJ는 각각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위해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송금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아 면세점 사업 등 현안에서 선처를 바라고 자금을 제공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 중국인 관광객 비상식 ‘쇼핑백태’ 골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찰제 상품을 막무가내로 깎아 달라고 하거나 아무 데서나 흡연과 용변을 해결하는 등 비상식적 쇼핑 매너에 대한 불만과 지적이 늘고 있다.

최근 출국을 앞둔 중국 여행객들이 면세물품 포장을 마구 버려 제주공항 대합실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사진과 영상이 화제였다. 면세점 현관 앞에 앉아 포커 등 도박을 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면세점 내부 복도에는 중국인들이 먹다 흘린 음식물도 골칫거리다.

다른 곳에서 구매한 물품을 면세점 안에서 분실했다며 항의하던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CCTV까지 확인해봤지만 이 중국인 관광객은 해당 면세점에 들어올 때부터 들고 온 것이 없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는 후문.

다만, 최근에는 나이가 많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신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젊은 20·30대 중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터무니없는 ‘배 째라’식 추태는 많이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빠르게 식고 있는 한국 ‘포켓몬고’ 인기?

미국 게임사 나이앤틱이 개발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타 국가에 비해 한국에서 빠르게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경우 포켓몬고의 하루 사용자 수는 출시 9일째인 지난해 7월 14일 2500만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출시 15일째인 같은 달 20일 2200만명까지 줄었다. 6일 새 약 12% 감소한 것.

한국은 미국보다 빠른 출시 5일째 이용자 수 가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일 뒤인 지난 3일(출시 11일째) 414만명으로 약 21% 감소했다. 정점을 일찍 찍은 만큼 인기가 꺾이는 속도도 빨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유행에 민감한 모바일 게임 특성상 예견된 결과였다는 분위기다. 더욱이 국내 이용자들은 인기 게임에 열광했다가 쉽게 싫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포켓몬고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