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외형 디자인에 승부수?...현대·롯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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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외형 디자인에 승부수?...현대·롯데 '눈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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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플레이트 선호" 트렌드…세로형·캐릭터 뜬다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연일 신상품이 쏟아지는 카드 업계에서 독특한 플레이트 디자인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가로 8.6㎝, 세로 5.35㎝의 플레이트에 브랜드 철학과 상품 특징을 녹여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카드가 '세로형' 플레이트를 도입하는가 하면, 롯데카드는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은 카드번호나 만료일, 글로벌 제휴브랜드 로고 등 정보가 배치된 단순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혜택이나 부가 서비스만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없게 되자 카드사들은 혁신적 디자인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일반적인 '가로형' 플레이트에서 탈피해 '세로형' 플레이트 디자인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카드 정보는 모두 뒷면에 배치했다.

이번 디지털 혁신은 '디지털화'를 숙원 과제로 내세운 현대카드의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조치다.

가로형 플레이트는 과거 미디어인 TV와 모니터 등에 적합했다면, 세로형 플레이트는 스마트폰과 같이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앞서 투명카드와 미니카드, 신소재 금속카드를 선보인 회사기도 하다. 카드 테두리에 컬러를 입히는 '컬러코어'(Color Core)' 기법도 첫 도입했다.

또 다른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도 이색 플레이트 디자인을 다수 선보여 주목 받았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휴대전화 뒷면에 붙여서 쓸 수 있는 '롯데스티커카드'를 개발했다. 롯데스티커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의 3분의1로 휴대하기 간편하다.

뒷면의 보호시트를 벗겨낸 후 휴대폰 뒷면에 부착하면 사용 가능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단말기에 스티커카드를 터치하면 결제된다.

카드 전면에는 롯데카드가 직접 개발해 런칭한 브랜드 캐릭터 '로카랩'이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하나카드도 카카오페이 제휴카드 전면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반영해 인기를 끌었다. 신한카드도 모바일 플랫폼 '판(FAN)'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판귄'을 활용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승부를 거는 것은 소비자들의 카드선택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가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를 상대로 '신용카드 선택 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이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 8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플레이트는 기업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이자, 회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매개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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