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 중 6곳 "3년 버티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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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10곳 중 6곳 "3년 버티기 힘드네..."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15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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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국내 벤처기업 10개 중 6개는 3년 이내에 문을 닫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벤처기업 중 62%는 3년을 못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통계로 본 창업생태계 제2라운드'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장벽은 지난 10년간 많이 낮아졌다. 창업 등록은 12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됐고, 창업에 걸리는 시간도 22일에서 4일로 단축됐다. 미국(5.6일)보다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창업지원 인프라에 힘입어 벤처기업 수는 사상 최대인 3만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창업 후 3년 이상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프랑스(54%), 독일(52%) 등에 비해 크게 뒤진다. 한국은 조사 대상 26개국 중 25위에 머물렀다.

민간 중심 벤처투자 생태계 미비와 판로 개척난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민간 벤처투자를 나타내는 엔젤투자 규모는 2014년 기준 834억원으로 미국의 25조원 대비 작았다.

보고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에는 6.7년 걸리지만, 한국 코스닥 상장에는 평균 13년이 걸린다"며 "법인 사업자의 80% 이상이 10년 안에 문 닫는 상황에서 13년 후를 기대하며 자금을 대는 투자자는 찾기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 벤처의 투자매력도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벤처시장 매력도'를 발표하는 스페인 나바다 경영대학원이 인수·합병(M&A)시장, 금융시장 성숙도 등으로 벤처투자 매력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미국의 80%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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