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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개명'… 5년만에 당명 변경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새 당명을 최종 확정한다.
이로써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정확히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2012년 2월13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어 14년 3개월간 써온 당명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했다.
당시 당명 개정은 비대위원장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했다.
반면 이번 당명 변경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여당이 박 대통령과 선을 긋고 차별화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대(對) 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 등 3개를 선정했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지난달 26일 이를 폐기하고 전문가 의견을 구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 행복한국당, 국민제일당, 보수의힘 등 4개 당명을 후보군으로 다시 선정했다. 책임당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자유한국당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당 로고도 바꿀 예정이다. 역시 '횃불'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당 색(色)은 현재처럼 붉은색 계열을 사용한다.
새누리당의 시초는 박정희 정부의 공화당,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이 있었다. 이밖에 1990년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민자당)'을 시초로 보기도 한다.
이후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이 이뤄지거나 당의 위기 때마다 당명을 변경했다.
민자당은 1995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분열해 나가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내란죄 등으로 구속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그러다 대선 국면인 1997년 11월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개명했다.
이 당명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으로 몰리고, 2004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을 때도 유지됐다.
결국 2012년 2월 이명박정부의 정권말과 겹쳐 집권여당에 대한 실망이 커지자 14년 3개월만에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