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전동차, 천장서 떨어진 환풍기와 충돌...탑승객들, 침착하게 대피 "터널 무너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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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전동차, 천장서 떨어진 환풍기와 충돌...탑승객들, 침착하게 대피 "터널 무너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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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슈팀]  부산지하철에서 전동차 환풍기가 떨어져 전동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상당수 탑승객들이 충격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1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부산지하철 1호선 당리역에서 200m 떨어진 지하 선로에 대형 환풍기가 떨어져 운행 중이던 전동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환풍기는 마침 이 곳을 지나던 전동차의 오른쪽 부위에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파손된 전동차 유리창 파편이 열차 내부로 들어오면서 승객들을 덮쳤다. 전동차는 즉시 급정거했는데 당시 시속 50Km 정도 속도로 운행 중이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이 충돌로 인한 허리 통증 등을 호소했다. 이후 구조대가 출동해 승객 150여 명을 선로를 통해 대피시켰다. 승객들은 비상문을 열고 선로에 내려 당리역까지 200m를 걸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열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기차가 흔들리면서 멈추자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터널 어딘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기관사의 안내방송에 따라 열차 맨 앞칸으로 모여 구조를 기다렸다는 승객은 "유리가 박살나 바닥에 조각이 밟히더라. 다행히 열차에 불이 켜져 있고 119가 신속히 도착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해당 환풍기에 대한 청소 작업을 진행한 뒤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천장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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