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재인수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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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재인수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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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재인수 작업 착수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모태 기업인 금호고속을 되찾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는 이날 칸서스PEF(사모투자펀드)와 금호고속 콜옵션 행사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금호홀딩스는 이와 동시에 금호고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호고속의 차입금 상환에도 나섰다.

같은 날 금호고속은 중국 사업을 맡는 금호건설(홍콩)의 지분 전체를 775억2000만원에 PEF에 매각했다. 또한 금호리조트 보유 지분 760만4369주(48.8%) 가운데 349만5526주(22.4%)를 케이에이인베스트에 500억원에 넘겼다.

케이에이인베스트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신설된 법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아시아나아이디티,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3개사가 각각 40%, 24%, 1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매각 대금은 금호고속으로 유입돼 차입금 상환에 쓰일 방침이다.

이는 금호홀딩스가 금호고속을 되찾는 과정에서 재무적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재무건전성을 높여 기업가치 증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말 금호고속의 부채 규모는 3279억원, 차입금은 1867억원이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9월 보유하고 있던 금호고속 지분 100%(1000만주)를 특수목적법인(SPC) 칸서스PEF에 매각하며 주식 전량을 2년 3개월 안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작년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해 탄생한 금호홀딩스는 금호고속에 대한 콜옵션 행사 권리를 이전 받은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 재인수를 3월 말께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의 결과 역시 3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을 되찾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 구상'이 완성되는 셈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일 뿐 금호타이어 인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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