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순이익 2조1437억원…5년만에 2조원 돌파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KB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악 2조1437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는 26.2%(4천454억원)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53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6%(1105억원) 줄었다.
KB금융은 순이자 이익 증가, 관리비와 대손충당금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희망퇴직 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순이익 폭은 감소했다. 발생한 희망퇴직 비용은 은행 8072억원, 증권 375억원이다.
비용의 증가에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약 700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생겼기 때문이다.
염가매수차익은 매수회사가 피매수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싼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회계장부상 가상의 이익을 뜻한다.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은 현대증권 6228억원, KB손해보험 751억원이다.
KB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993억원)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1조5849억원으로 전년보다 3.3%(499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까지 6%에서 4분기 24%까지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58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4%(5246억원) 감소했다.
그룹 총자산은 375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2% 늘었다. 현대증권 합병으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이 줄었으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며 전년보다 12.9%(1429억원)이 줄어든 9643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이자이익은 4조8289억원으로 전년보다 2.5%(1172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년간 6.8%(7조8000억원), 기업대출은 5.9%(5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446억원으로 전년(7385억원)보다 66.9% 감소했다. 부실채권(NPL) 비율도 0.74%로 전년 말(1.10%)보다 0.36%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0.35%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내렸고, 가계대출은 0.26%, 기업대출은 0.46%였다.
KB손해보험은 3021억원, 국민카드는 3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B증권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93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로, 배당금 총액은 약 498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