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첫 선박계약 임박…최대 1조8천억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조만간 올해 첫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의 LNG 회사인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17만3400㎥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7척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통상 선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 투자의향서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엑셀러레이트는 올 2분기 FSRU 1척을 주문하고 나머지 6척을 시장 상황에 따라 발주할 수 있는 옵션으로 체결했다.
양사는 계약금액 등 세부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FSRU 1척의 시가는 약 2억3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7척 모두 계약할 경우 약 16억달러,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1조8000억원 규모다.
엑셀러레이트는 현재 10척의 FSRU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를 대우조선이 건조했다.
지난 2011년 8월에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17만3400㎥급 FSRU를 대우조선에 발주하는 등 20여년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롭 브링겔슨 엑셀러레이트 CEO는 "FSRU 선두주자인 대우조선과 오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체결로 양사 모두 FSRU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올해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올 4월 이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