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대출자 신용등급 개선 '착시현상'…앞으로는?
상태바
저금리로 대출자 신용등급 개선 '착시현상'…앞으로는?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7일 10시 2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지만 저금리로 대출 상환 부담이 줄어들고 개인 신용등급도 개선되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등급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나이스 평가정보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신용등급을 보유한 4469만7070명을 대상으로 한 신용등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1등급은 22.98%로 2015년 말 21.26% 대비 1.72%포인트 올라갔고, 2등급도 17.40%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등급 최상위층인 1∼2등급의 비중은 40.39%로 전년 말 38.35% 대비 2.03%포인트 올랐다.

3등급은 7.89%에서 7.68%로 0.21%포인트 줄었지만 4등급은 16.83%로 0.67%포인트 올랐다. 이에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한 1∼4등급 비중은 64.89%로 2.4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하위권인 5∼10등급 비중은 줄어들었다. 5∼10등급 비중은 37.59%에서 35.11%로 줄었고, 인원수도 1657만8202명에서 1569만1159명으로 88만7043명 줄었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도 어려운 8∼10등급 저신용자 수는 317만9860명에서 296만1696명으로 21만8164명 줄었고, 비중도 7.21%에서 6.63%로 0.58%포인트 줄었다.

빚이 늘었지만 저금리로 인해 이전보다 상환부담이 줄어들어 신용등급도 좋아진 것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대출 심사 강화가 맞물리면 대출자의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개인 신용등급도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차주의 부도확률은 0.0403%포인트 오른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금리가 1.0%포인트 올라갈 경우 가계의 평균 원리금 상환액은 14%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