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요타 합작차 곧 '자율'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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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요타 합작차 곧 '자율' 주행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2월 07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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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카카오 등 ICT업계 "자율주행 사업, 정부와 협력 필요"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네이버(NAVER)와 도요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자율주행자동차가 세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서 정보통신(IT) 업체가 자율주행차를 내놓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자동차를 말한다.

6일 자동차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판매가 오는 2025년 23만대에서 연평균 48% 증가해 2035년에는 2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는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IT∙통신 업계가 주목하는 주요 산업이기도 하다. 가까운 미래에 자율주행차가 정보를 주고받는 주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을 개조한 자율주행차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네이버는 국토교통부 성능 시험을 통과했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 0~5단계 중 국내외에서 개발되는 최상위권인 3단계 수준이다. 네이버는 3월 말 개최되는 서울모터쇼에서 현재 개발중인 자율주행기술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선보이는 자율주행차는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주변 차량과 표지판 등을 인식하고, 주행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체를 피하는 기술 등을 익히게 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비서 '아미카'(AMICA)를 자율주행차에 접목한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아미카가 도로 주변 정보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것. 여기에 네이버가 개발한 로봇 'M1'의 슬램(SLAM) 기술을 응용하면 완전 자율주차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소규모로 진행하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올해 르노삼성자동차, 카이스트 등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 '인지'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내비, 카카오드라이버 등의 O2O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자율주행에 접목해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싶다면서도 규제를 비롯해 여러 여건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이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통신업계에서도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다.

오는 2020년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업계와 완성차 간 전략적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주변 차량과 도로, 관제센터 등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5G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함께 세계 최초 5G커넥티드카 'T5'를 공개했다.

T5는 5G 통신망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바탕으로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과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한 장애물 회피 △신호등∙도로∙CCTV 등 차량 주변 사물과 실시간 소통하는 다채널 IoT 커뮤니케이션 △4K 멀티뷰 영상 및 360°VR 영상 송수신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KT는 벤츠코리아와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와 국토부, 한국국토정보공사, BMW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내년 12월까지 성남의 판교창조경제밸리에서 자율주행차 시연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는 전 세계 완성차와 IT, 통신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기술 및 비전을 대거 선보였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본격화를 알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국내 ICT업계와 완성차 업체간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승산 있는 경쟁이 될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차가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제도∙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정부와 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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