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남양주캠, 7년만에 결국 백지화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서강대 남양주캠퍼스 사업이 7년 만에 결국 무산됐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서강대에 캠퍼스 건립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서강대 측이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강대는 남양주시∙남양주도시공사와의 협약에 따라 작년 10월 교육부에 대학 이전 승인을 신청했어야 한다. 그러나 캠퍼스가 들어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의 이익금 중 500억원을 대학에 재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해 다시 협약하자고 제안하며 승인신청을 보류했다.
당시 시는 서강대의 재협상 제안을 거부하며 90일 이내에 절차를 이행할 것을 통보했으나 서강대가 따르지 않자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법적 효력이 있는 협약이었던 만큼 향후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서강대 등은 이 사업과 관련해 2010년 2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가 2013년 7월 법적 효력이 있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상 서강대는 14만2000㎡ 부지에 학생∙교직원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퍼스를 우선 조성하는 등 3단계에 걸쳐 캠퍼스를 조성해야 한다.
이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양정동 일대 176만1000㎡ 부지에 주거∙상업∙교육∙문화∙연구개발(R&D) 등 자족기능을 갖춘 교육연구복합도시를 건설하려는 시의 개발사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시는 조만간 국토부와 협의해 양정역세권 개발 계획을 변경하고 새로운 대학 유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