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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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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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수 / 이음 / 466쪽 / 1만6000원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스페인 '엘파이스' 등은 진보 또는 중도좌파 신문이면서 세계 최고 영향력을 자랑한다. 주류도 탐독하는 매체로서 자국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떠받친다. 이들의 발행부수는 '한겨레'나 '경향신문'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는다.

수구와 보수가 과점한 한국 담론시장을 고려할 때 진보언론이 갖춰야 할 것은 확실한 정체성이다. 한국 사회는 '탈이념' '탈정치화' 때문에 더 이념적으로 됐고 더 불평등해졌다. 진보성은 구체적인 가치체계로 설명되기보다는 수식어가 돼버렸다.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 사회는 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요지다.

이 책은 언론인 이봉수의 사회∙미디어 비평글 모음집이다. 저자 이봉수는 경제담당 기자에서 시작해 경제부장을 역임한 후 한겨레 대표 칼럼니스트가 됐다. 국내 최초로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을 설립해 교육자로서, 또한 진보언론 시민편집인으로서 활약했다.

책에서 그는 한국 언론의 위기를 신뢰의 위기로 진단한다. 언론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울러 깨어 있는 지성으로서의 저널리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중립에 기어를 넣고는 달릴 수 없다 / 이봉수 / 이음 / 466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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