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에 우리은행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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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호재에 우리은행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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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죠, 10년전 떼인 돈 받았죠...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우리은행이 잇따른 호재에 미소짓고 있다. 주가 상승에 이어 10년 전 떼인 돈까지 돌려받았다.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로 견조한 실적을 보인 우리은행이 올해도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우리은행 주가는 전날 대비 2.29%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8000원대에 머물던 우리은행 주가는 과점주주 방식의 지분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1만3000원 대까지 치솟아 올랐다.

차기 행장 선임이 확정되기 전까지 주가가 1만200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광구 행장의 연임이 확정되며 다시 1만3000원선을 회복했다.

은행권 전문가들은 이 행장이 그간 마련해 온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2년간 우리은행을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본다.

미래에셋대우는 우리은행 목표주가로 1만7000원을, 신한금융투자는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국 화푸빌딩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4200억원 중 1850억원을 회수하며 올해 1분기 실적에 큰 이점을 얻게 됐다. 5년전 대부분 전액 손실처리를 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은 수익이 생긴 것이다.

2007년부터 화푸빌딩에 대한 지급보증 3800억원과 이후 발생한 대출 400억원 등 약 4200억원의 손실을 우리은행은 2011년 말 대부분 손실로 처리했다.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매계약이 성사되며 최근 1850억원을 돌려받았다. 금융권에서는 기적에 가까운 성과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민영화로 인한 주가 상승과 깜짝 호재 등에 이광구 행장 연임 체제 등으로 우리은행이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정부 지분 21.4%가 남아 있지만 정부의 경영간섭이 사라지고 이사회에서 의사 결정하는 체제로 지배구조가 안착됐다"며 "이제는 더욱 이익 안정성과 주주가치 경영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79% 증가한 1조3660억원이 예상된다"며 "화푸부동산 환입과 지속되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비용 효율성 증가, 건전성 개선 및 카드 실적 회복 등이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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