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에 박사모 분통, 표창원 아내 합성사진까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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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에 박사모 분통, 표창원 아내 합성사진까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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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 박사모 맞불 '표창원 의원 고발까지 고려'
   
▲ 박사모에 게재된 '더러운 잠' 패러디 사진 중 일부, 임의 모자이크 처리함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표창원 의원이 관계돼 논란을 빚고 있는 '더러운 잠' 작품에 박사모 회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한 회원은 1월 24일 박사모 카페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창원 의원 아내 얼굴을 합성한 그림을 게재했다. 해당 그림은 '더러운 잠'에서 박근혜 대통령 얼굴 부분에 표창원 의원 아내 얼굴을, 최순실 씨 얼굴 부분에 표창원 의원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이 회원은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여성 대통령을 누드화로 그려놓고 그것도 작품이랍시고 낄낄거리느냐. 표창원 네 마누라도 벗겨주마"라며 "울화가 치밀고 화가 나 밤잠을 설치다 '이에는 이'라고, 패러디 하나 그려봤다. 네 마누라도 이렇게 벗겨 놓으니 좋니?"라는 글도 함께 게재했다.

이는 현재 국회서 열리고 있는 시국풍자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에 전시된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 때문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화가인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작품을 패러디해 해당 작품의 나체 여성 얼굴에 박근혜 대통령 얼굴을 합성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작품이 여성비하 논란 등을 야기하자 표창원 의원에게도 화살이 날아들었다. 전시회 주최가 표창원 의원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에 표창원 의원은 작가 모임 측이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국회에서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와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에서 정쟁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표창원 의원은 전례가 없지만 시국의 특성과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에서 예술에 대한 사전검열이나 금지를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국회 사무처를 설득, 전시회가 열릴 수 있도록 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과 진행, 경비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등은 '작가회의'에서 주관, 진행했고 자신을 비롯한 어떤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기에 일부 여당 및 친여당 정치인의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표창원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에 대해 "전시회가 개막하고 현장을 둘러보다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외에도 국회의원을 '머리에 똥을 이고 있는 개'로 묘사한 조각품, '사드' 문제를 풍자한 만화 등 다양한 풍자 작품들을 봤다"며 "특히 '더러운 잠'은 잘 알려진 고전 작품인 마네의 '올림피아'를 패러디했다는 설명을 들었고, 분명히 내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표창원 의원은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개입하거나 관여하거나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 얼마든지 하라. 다만, '공인'이 아닌 제 가족, 특히 미성년자인 자녀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셔야 한다. 그들은 '공인'이 아니며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기 때문"이라며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이나 권력자, 정치인 등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주십사 요청드리고 싶다. 하지만, 일반 국민이나 예술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표현이 아닌, 정치인 등 '공인'이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 혹은 감정 때문에 모욕 혹은 명예훼손적 표현을 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제가 이번 전시회를 의도했거나 기획했거나 개입했거나 검열 등 여하한 형태로 관여했다면 당연히 비판받고 책임져야 할 것이다. 위에 설명드린 제 역할과 행위 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예술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해 드리고 싶다. 제가 예술에 전문성이 없고 예술가가 아니라서 개입이나 평가를 할 자격도 없고 의도도 없다. 하지만, 제게 예술가들이 해 오신 요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협조를 해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사모 일부 회원들은 표창원 의원에 대한 고발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욕설을 의미하는 18원을 입금하자는 의견을 모으는 등 표창원 의원에 대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편 '더러운 잠' 작품 논란에 국회 사무처는 작품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당 윤리심판원에 표창원 의원을 회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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