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개장 초읽기…인근 집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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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개장 초읽기…인근 집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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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업시설 '후광'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아직 관망세 짙어"
   
▲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본 잠실주공5단지 등 일대 전경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롯데월드타워 개장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 등 타워 인근 아파트 가격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대규모 상업시설은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달 초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123층짜리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올 4월 말 그룹 창립기념일에 맞춰 정식으로 문을 열 전망이다.

이 빌딩을 지은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하면 연 400억원대의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인근 지역 인프라에 투자∙개발할 방침이다.

초대형 복합 상업시설 개장은 인근 집값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신세계그룹이 올 상반기 '스타필드 고양'(2015년 2월 착공)을 개장하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의 경우 '삼송아이파크2차' 전용 74㎡ 시세는 작년 1월 4억3000만원에서 이달 5억6500만원으로 1년새 31% 올랐다. 같은 기간 고양시 전체 아파트 시세는 7% 상승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문을 연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의 경우 아파트값이 쇼핑몰 개장을 전후로 3000만원 넘게 뛰기도 했다.

이에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 효과를 눈 앞에서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값은 11.3대책 이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대표적인 곳이 '잠실주공5단지'다. 이 아파트는 1978년 4월 입주한 최고 15층, 30개동, 3930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곳의 전용 103㎡ 10~13층 매물 실거래가는 작년 1월 11억8000만원에서 같은 해 10월 15억2200만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11월말 13억원대로 수직 하락했다.

규제 영향도 있지만 재건축 일정 지연도 가격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합이 '최고 50층'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비계획안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다. 재건축 불확실성만 사라지면 롯데월드타워 후광이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다.

'잠실 장미아파트' '잠실 진주아파트' 등 롯데월드타워 근처 다른 단지들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장미1차 전용 84㎡ 7~8층 매물 실거래가는 작년 1월 7억4000만원에서 10월 9억원까지 오른 뒤 거래가 끊겼다. 진주아파트 75㎡ 저층 매물의 경우 작년 1월 7억원에서 11월 8억원까지 오른 뒤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잠실동 소재 A공인 관계자는 "지난 11월 이후 이 동네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종적을 감췄다"며 "롯데월드타워라는 호재성 재료가 있지만 현재 고점 대비 2억원 가까이 빠진 상태라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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