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vs LG 'G6'…인공지능 시장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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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vs LG 'G6'…인공지능 시장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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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AI비서 경쟁 '원년'…삼성·LG 상반된 전략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G6'의 경쟁이 AI(인공지능) 비서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AI 플랫폼 '빅스비'에 대항해 LG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신제품 스마트폰에 탑재하며 맞불을 놓은 것. 양사는 향후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 AI 음성비서 경쟁 '원년'…스마트폰서도 격돌

23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LG전자가 올 상반기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 정보들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AI 음성비서 기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AI 음성비서는 이번 'CES 2017'의 화두 중 하나였다. 구글의 '시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아마존의 '알렉사'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AI비서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기기들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AI비서 경쟁의 원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조1000억원에서 2021년에는 약 18조8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 43.64%를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 AI 플랫폼 빅스비를 갤럭시S8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빅스비 개발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 AI 회사 '비브랩스'가 참여했다.

빅스비는 가전제품 조작 등 기본 기능뿐 아니라 시각검색 기능을 통해 카메라로 물체를 비춰 검색이 가능하고 삼성페이와 연동되는 등 범용성 확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전자는 G6에 구글의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전화 걸기, 음악 재생, 인터넷 검색 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의 기존 강점인 정보 분석, 음성 인식 기능이 조합되면서 매우 강력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최근 구글 어시스턴트의 개발자용 플랫폼을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AI비서 경쟁은 삼성전자가 독자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반면 LG전자는 대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삼성전자는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추며 AI나 스마트워치, VR 등 미래 산업에 대해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종속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이후 모바일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공격적인 M&A(인수합병) 행보를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이외에도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 전장∙오디오 업체 '하만' 등을 인수하며 AI와 사물인터넷, 가전 등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 '독자 생태계' 삼성 vs '대기업 협력' LG

반면 LG전자는 구글, 아마존 등과 친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을 론칭하기 전까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개발에 다수 참여했고 안드로이드 OS 최신버전인 '누가'도 'V20'에 최초로 적용됐다.

또 LG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2.0 기반 스마트워치 시리즈도 선보인다. 지난 CES 2017에서 LG전자는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된 스마트 냉장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학계 관계자는 "기술표준이란 통상 국제기구에서 정하는 기술을 의미하지만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기술도 사실상 표준으로 인정 받는다"라며 "앞으로 전개될 AI 서비스 완성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이 기술표준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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