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대어' 호텔롯데, 올해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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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대어' 호텔롯데, 올해 상장한다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1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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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IPO 막강 시나리오] (上) 호텔롯데, 호재 및 악재는?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지난해 상장을 연기했던 호텔롯데를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이랜드리테일, 제일홀딩스, 한국남동발전 등 쟁쟁한 기업들이 입성할 예정이다.

이 중 호텔롯데는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의 손꼽히는 대어다. 상장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연내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 면세점 특검 수사 막바지+특허권 재취득 '호재'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6월, 호텔롯데를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면세점 입점비리 관련 검찰 압수수색의 여파로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계획은 일본롯데 계열사의 구주매출 10%와 신주발행 25%로 일본롯데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65% 이내로 축소한다는 것이었다.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쇄신안 발표를 통해 상장 재추진 계획을 밝혔다. 형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전쟁을 치루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롯데호텔의 IPO 자금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IPO 철회의 결정타였던 검찰수사가 마무리 됐다는 점을 들어 롯데호텔의 연내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권을 재취득한 것이 꺼져가는 IPO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다.

면세점 특허권 재취득은 호텔롯데의 몸값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허권 재취득 전 호텔롯데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11조~15조원, 공모 규모는 4조700억~5조2600억원이다. 특허권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 자연히 몸값이 올라가게 된다.

◆ 높은 공모가+신용등급 하향+검찰 타깃 변경 '악재'

다만 면세점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과 공모가·신용등급은 IPO에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면세점 비리를 놓고 검찰의 총구가 삼성그룹에 집중돼 있지만 다음 타깃은 롯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과 공모가 역시 IPO의 흥행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과 정부 규제로 유통, 음식료, 건설 등 주력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554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6647억원 대비 11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356억원 줄었다. 또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446억여원으로 전 분기 1595억원 대비 149억원 축소됐다.

또 롯데그룹 차원에서 2009~2016년 9조원을 상회하는 M&A 투자가 이뤄졌는데 주요 인수회사인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의 자금 조달이 증가해 그룹의 전체적인 재무구조는 저하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롯데하이마트 인수와 해외시장 진출 등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차입금 확대와 수익성 하락으로 2014년 BBB+였던 글로벌 신용등급이 2016년 BBB-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높은 공모가 역시 IPO의 흥행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요소로 꼽고 있다. 호텔롯데가 지난해 4월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는 8만5000~11만원이다. 이는 시장 투자자들에게서 "공모가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상황이다. 호텔롯데의 대표 주관사단인 미래에셋대우,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올해 상장 작업 착수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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