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긴 '티맥스OS' 정식 출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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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긴 '티맥스OS' 정식 출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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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시기 미정…"호환성 확보에 주력 중"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티맥스오에스(대표 장인수) 자체개발 운영체제(OS) '티맥스OS'의 개인용 제품 출시가 연기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출시예정으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호환성 확보를 이유로 개발이 진행 중이나 아직까지 테스트 일정마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업용 제품의 성과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개인용 '티맥스OS' 작년 출시 무산

17일 IT업계에 따르면 티맥스OS 개인용 제품의 출시가 점점 연기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사 티맥스오에스는 지난해 4월 제품 발표회에서 "7월부터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하고 10월 중 정식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티맥스오에스의 계획에 의구심을 표했다. 3개월 남짓한 기간에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버전 운영체제를 출시하는 일은 시간적으로 매우 빠듯하기 때문이다.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8월에 들어서야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10월 말 기업용 티맥스OS를 론칭, 판매에 돌입했다.

개인용 제품 출시는 뒤로 밀렸다. 10월 출시 실패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반쪽'짜리 발표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개인용 제품의 경우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뿐 테스트 일정도 확정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선 발매된 기업용 제품의 성과도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기업용 OS는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현재 활발히 영업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티맥스오에스는 개발 계기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OS 시장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올 2020년까지 전세계 OS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 목표다.

글로벌 점유율 10%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용뿐 아니라 개인용 제품의 확산이 필수적이다. 실제 티맥스오에스도 이를 위해 개인용 제품을 무료로 배포하겠다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호환성 확보는 티맥스오에스에게 남아있는 숙제다.

◆ "호환성 확보에 주력…완성도 높은 제품 선보일 것"

티맥스오에스 관계자는 "호환성 확보에 주력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일 뿐 개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출시일을 이미 한번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IT 업계 전문가는 "운영체제는 보안성과 안정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간 오류∙충돌 테스트에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며 "티맥스오에스가 얼마만큼 준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주주들의 의견을 고려해 출시일을 먼저 정해놓고 개발을 시작한다"며 "개발 기간이 늘어날수록 개발비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기한 내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마무리하려는 풍조가 남아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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