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반기문 고향 충북 음성 방문…선친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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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반기문 고향 충북 음성 방문…선친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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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반기문 고향 충북 음성 방문…선친 묘소 참배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귀국 후 첫 주말인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았다.

유엔 수장 임무를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실상 대권도전을 공식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 음성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고향에 오니 기쁘고 설레기도 하다"며 "선친 묘소에 참배한 게 벌써 몇 년(이 됐다)"고 밝혔다.

마을 곳곳에는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 지지자∙주민단체 등에서 준비한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마중 나온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반 전 총장은 생가 주변 선친 묘소에서 성묘했다. 반 전 총장의 생가 주변에는 수백 명이 운집했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반 전 총장은 음성 주민들에게 귀향 인사를 하고 '꽃동네'를 방문할 예정이다. 꽃동네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이후 점심을 먹고 충주로 이동해 모친 신현순 여사에게 인사한다.

특히 이날 오후 일정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방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반 전 총장은 음성에서 충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AI 거점소독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늦은 오후 상경하는 반 전 총장은 전날 별세한 고(故) 박세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상가에 조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의 한 측근은 "빈소는 꼭 한 번 찾을 계획이지만 오늘은 충주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늦어도 주말 중에는 조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박 명예교수와 함께 김영삼 정권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으로 함께 근무하며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반 전 총장이 박 명예교수를 조문할 경우 정치권 인사들과의 조우가 불가피해질 수 있어 주목된다. 신촌에 위치한 고 박 명예교수의 상가에는 바른신당에 몸담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다수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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