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위기 탈출 위해 달린다…올해도 고강도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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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위기 탈출 위해 달린다…올해도 고강도 구조조정
  • 이보미 기자 lbm9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12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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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보미 기자]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지난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

구조조정 2년차를 맞은 조선 '빅3'는 저조한 수주실적과 업황 등으로 올해도 4000여 명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4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자구계획 규모가 총 6조원(2019년 완료)으로 가장 큰 대우조선은 지난해 1조6300억원을 이행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2000여 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수를 2000명 가량 줄였었다.

직영 인원은 지난 2015년 말 직영 인원은 2015년 말 1만3200명에서 작년 11월 말 기준 1만120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올해 말까지 8500명, 2018년 말까지 8000명으로 계속 인원을 줄여갈 방침이다.

이 중에는 지원 조직 분사로 2000명가량을 감축할 계획도 포함돼 있다. 작년 말 사내 정보통신시스템을 담당하는 ICT 부문 150명 분사를 시작으로 다른 부문의 분사도 몇 달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급여 반납을 실시했던 대우조선은 올해는 이번달 200여명을 시작으로 사무직 임직원 총 4700명이 일 년간 한 달씩 돌아가며 쉬는 무급휴직도 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산 사옥, 마곡 부지, 거제 사원숙소 등 총 5000억원 안팎의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1조5000억원의 자구계획 중 6000억원을 이행해 40%의 이행률을 달성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자구계획을 달성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 실시와는 별도로 아직 이행해야 할 자구계획 규모가 9000억원이 남아 있어 오는 2018년까지 자구계획 제출 내용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5월 자구계획 수립 당시 전체 임직원 수가 1만4000명이었으나,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나간 1500명을 비롯해 총 1800명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올해도 작년 수준인 약 1800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약 5000명 수준의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자구안에 담았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급여 반납도 오는 2018년까지 계속한다. 올해도 대표이사는 전액, 임원은 30%,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15~20%의 임금을 반납한다.

또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무급 휴직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자산매각의 경우 2018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는 판교 R&D 센터, 거제 호텔, 산청연수소 등 약 4천억원 규모의 비생산 자산 매각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사외기숙사(아파트), 화상사업장, 당진공장, 두산엔진 지분 등 부동산과 유가증권 1500억원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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