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태원 SK 회장 사면 전 이를 약속하는 녹취록이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11일 최 회장 사면이 결정되기 사흘 전인 지난 2015년 8월 10일, 김영태 SK 부회장이 구치소에 가서 최 회장을 접견한 녹취록을 확보했고, 녹취록에는 은어를 사용한 사면 약속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 회장을 접견하면서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며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다.
'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귀국'은 사면, '숙제'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지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검은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했고 우리도 재단을 지원해야 한다'고 최 회장에게 전한 것으로 본다.
실제 사흘 뒤 사면 결정이 났고, SK는 2번에 걸쳐 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했다.
이에 대해 SK관계자는 "당시 광복절 특사가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인 만큼 녹취록은 최 회장과 SK그룹이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투자 및 채용 등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의미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일 오전 10시부터 사면심사 위원회가 개최됐고 이미 다양한 루트 및 언론을 통해 최회장이 사면대상인 것은 알려진 상황이었다"며 "당시는 미르와 K스포츠는 언급도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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