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식품 광고 영상 캡처 이미지

[컨슈머타임스 이보미 기자] ‘가짜 홍삼액’을 판매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사퇴한 것도 ‘가짜’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김영식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에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가짜 ‘100% 홍삼농축액’ 제품으로 물의를 빚자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 사퇴 선언 조차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미 천호식품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지난 2014년 취임한 김 전 회장의 아들 김지안 대표가 김 전 회장 보다 높은 회사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김지안 대표가 보유한 회사 지분은 22%에 달한다. 이는 이미 김 전 회장의 8.5% 지분을 훨씬 넘어선다.

또한 사모펀드 2곳이 각각 34.1%와 15.4%의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의 퇴진이 쇼맨십에 지나지 않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경영권이 어느 쪽으로 가든 김영식 회장은 이미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천호식품 관계자는 “김영식 회장이 많은 고민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며 “주식 배분과 관련해서도 2016년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자신의 SNS에 ‘박근혜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 대표는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캡처된 관련 글은 SNS상에서 큰 논란을 빚었다.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3일 천호식품은 가짜 원료가 들어간 홍삼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드러나 또 한 차례 사과했다.

판매한 홍삼제품에 특정 업자가 공급한 가짜 원료가 포함됐고, 이 사실이 원료공급 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