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1월 효과'…IT 단독 리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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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1월 효과'…IT 단독 리그 될까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11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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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외국인 IT업종 2370억원 순매수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코스닥 중소형주가 지난해 암흑기를 털어내고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급락했던 IT(정보기술)업종을 중심으로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월 효과란 뚜렷한 호재가 없어도 1월 중 주가가 다른 달에 비해 많이 오르는 주식시장의 특이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주식시장 전반의 강세보다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1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코스닥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은 5.8%로, 같은 기간 월별 평균 상승률 0.5%를 5.3%포인트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이 1.0%인 것과 비교해도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2001~2016년 대형주 대비 소형주 지수의 월별 초과수익률은 1월 1.5%, 2월 3.3%로 상승하다가 3월에 –0.1%로 급락했다. 4, 5, 6월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다가 7~12월 대형주 강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연초에는 코스닥 중소형주가, 연말에는 코스피 대형주가 강세를 띈 것이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1월에 코스닥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춘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에 시장 전반이 특별히 더 상승하는 형태의 1월 효과는 발견할 수 없었지만 1월 소형주 강세 현상을 발견했다"며 "대형주 대비 소형주가 1월에 1.5%포인트 초과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코스닥의 강세는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회피해 12월에 주식을 매도하고, 1월에 다시 매수하는 경향 때문"이라며 "2001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2월에만 유일하게 순매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IT업종을 정점으로 1월 효과를 기대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외국인은 지난해 말부터 IT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가격 하락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IT섹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6.3%을 기록했는데 대장주 카카오와 게임주 주가 하락이 원인이다. 스마트폰 부품주가 대부분인 IT하드웨어 업종은 '갤럭시 노트7' 폭발과 '아이폰7' 판매 부진으로 각각 –23.5%, -9.9% 성적을 냈다.

코스닥 IT업종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IT업종의 외국인 순매수와 동행한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코스닥 IT업종을 2370억원 순매수해 코스닥 전체 순매수의 72.4%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군 내 뚜렷한 계절성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1월 효과 기대되는 투자대안은 바로 IT"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긍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IT섹터에서 낙폭과대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종목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카카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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