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 ‘백종원 도시락’, GS25 ‘햅쌀 도시락’, 세븐일레븐 ‘혜리 도시락’(왼쪽부터)

[컨슈머타임스 이보미 기자] 식음료·유통업계에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혼자 밥 또는 술을 즐기는 ‘혼밥족’, ‘혼술족’ 문화로 소비 트렌드가 이동하면서 간편가정식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달걀 대란’에 이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부터 연평균 14.5%의 성장을 거듭해오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2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가정간편식은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대체식품을 말하며, 일종의 인스턴트식품(즉석식품)이다.

특히 간편가정식 유통점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이 가장 각광받고 있다. 심지어 편의점 쇼핑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편퇴족’(편의점으로 퇴근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정도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골목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 때문에 편의점 간편가정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간편식 선호도는 소비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편의점 업계 ‘빅3’의 도시락 매출은 CU가 168.3% 올랐고, GS25와 세븐일레븐이 각각 174.6%, 153.2%씩 증가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대표 도시락 제품으로 ‘백종원 도시락’(CU), ‘김혜자 도시락’(GS25), ‘혜리 도시락’(세븐일레븐) 등을 내세워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CU의 경우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지난해 상반기 약 3000개 취급 품목 중 매출액 기준 상위 1위를 차지했다.

또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과 ‘백종원 맛있닭가슴살’이 각각 매출 상위 3위, 8위를 기록하며 도시락 제품이 상위 10개 품목 중 3개 품목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치즈케이크, 티라미수 등을 넣은 ‘디저트 도시락’까지 선보이며 간편가정식 시장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도 지난해 매출 상위 품목 10위 안에 ‘김혜자 명가바싹불고기’(3위)와 ‘마이홍치킨도시락’(9위) 등 도시락 상품을 2개 올렸다. 최근 출시한 ‘김혜자부대찌개정식’ 도시락은 출시 약 3주 만에 40만개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GS25는 1만원대의 고급 ‘민물장어 덮밥’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호텔 셰프 출신 식품전문가가 자신만의 레시피로 도시락에 맞춰 변형한 ‘셰프의 도시락’을 선보여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멤버스와 ‘착한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푸드 MD(상품기획자) 선발시 편의점 도시락 메뉴 기획 및 조리를 평가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가정식 수요 증가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라며 “기존에 봉지를 뜯어 내용물을 그릇에 담아 조리하던 방식에서 용기 자체를 직접 데워 조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등 이용이 간편해져 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