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개포동에서 2000가구 규모 재건축 단지로 맞붙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지역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찍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 5월께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총 28개동, 22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22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해 올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18개동으로 지어지며 총 1975가구 중 176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건설이 40% 지분을 갖고 주관하는 사업으로 단지 이름에 ‘디에이치’가 들어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작년에도 이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를 조기에 분양 완료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물산은 작년 상반기 개포동에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와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을 잇달아 흥행시켰다.

특히 두 단지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3700만원 수준으로 예상보다 낮게 정해진 점이 인기몰이에 한몫 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33.6대1, 래미안 루체하임은 45대 1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개포동에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를 분양했다. 당초 계획보다 낮춘 분양가가 3.3㎡당 4100만원에 달하는 등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6대 1까지 치솟았다.

강남지역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개포지구에 지어지는 재건축 단지를 향한 관심은 올해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분양하는 단지의 분양가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개포지구 L공인 관계자는 “개포시영은 역세권에서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부지가 완전 평지인 데다 강남에서 드문 숲세권 아파트라는 게 장점”이라며 “개포8단지는 분당선과 3호선 초역세권인 만큼 투자가치도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작년 수준을 웃돌긴 힘들어 보인다”며 “다만 분양가 책정 시 조합 의견도 고려해야 하고 입지가 좋은 경우 분양에 무리가 없는 만큼 분양가격이 크게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