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한국지엠, 채용 납품 비리로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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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한국지엠, 채용 납품 비리로 얼룩
  • 조선혜 기자 sh@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9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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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능력?' 제임스김 대표 "부정 용납 안돼"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이 정규직 채용비리, 체육복 납품비리 등으로 시끄럽다. '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제임스 김 대표의 윤리경영 노력이 무색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부터 7개월째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의 정규직 채용비리를 수사 중이다.

한국지엠 노사 간부 등은 1차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 과정에 개입해 1명당 수천만원을 받았다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 노조지부장도 비리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5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조 간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숨진 A씨는 채용비리 관련 수사 대상자가 아니었고 조사를 한 사실도 없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한국지엠은 직원 체육복 납품업체 선정 비리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인천지법 형사12부(장세영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금속노조 한국지엠 전 지부장 B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1억54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B씨는 2014년 임단협 체결 기념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줄 체육복(개당 10만원 상당)을 납품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납품업자로부터 3차례 총 1억5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B씨는 작년 9월 또 다른 억대 납품비리에 연루돼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채용 관련 잡음은 더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8개 사내하청업체 가운데 4개 업체와 재계약 하지 않기로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 업체 소속 비정규직 369명은 지난달 31일자로 해고예고 통보된 상태였고, 새 도급계약 하청업체에 들어가지 못한 105명의 파업 농성 끝에 지난달 30일 겨우 합의를 이끌어냈다.

채용·납품 등과 관련한 굵직한 사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끊임없이 터져나오면서 취임 1주년을 맞은 제임스 김 대표의 내부 관리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새 나오고 있다.

실제 제임스 김 대표는 작년 6월 한국지엠 내부의 불법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제임스 김 대표는 "한국GM의 모든 임직원은 그 어떠한 부적절한 관행이나 부정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직원 개개인의 그릇된 행동이 조직 전체에 부정적인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히 채용 관련 비리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검찰과 직접적으로 연락하지 않았고 (부평공장 일은)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비리 관련자들을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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