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가격 최고 3배 '폭등'…설 물가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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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 최고 3배 '폭등'…설 물가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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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 최고 3배 '폭등'…설 물가대란 오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연초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이 최고 3배까지 폭등하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에서 6일자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년(직전 5년 평균) 대비 가격상승률이 2자릿수를 넘는 농축산물이 수두룩했다.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품목도 적지 않았다.

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3096원으로 평년(1303원)의 2.4배(137.6%↑) 수준까지 올랐다. 지역에 따라서는 무 한 개가 4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양배추도 한 포기에 5578원으로 평년(2630원)의 2.1배(112.1%↑), 1년 전(2407원)의 2.3배(131.7%↑)에 이르렀다.

당근(1㎏ 6026원)은 평년(2692원)의 2.2배(123.8%↑)로, 1만원(전국 최고가 9400원)에 육박했다.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354원으로 1년 전(2220원), 평년(2893원)보다 각각 96.1%, 50.5% 올랐다.

깐마늘, 대파 등 주요 양념류도 평년 대비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 최근에는 태풍으로 제주도 콩나물이 큰 피해를 보면서 콩나물 가격도 17% 급등했다. 오이, 시금치, 토마토 등의 가격도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품귀 상태인 계란을 비롯해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높다.

계란(특란)은 1판(30알) 평균 소매가가 8960원으로 평년(5539원)보다 61.7% 비싸다. 한우 갈비와 등심도 평년보다 각각 19.9%, 22.9% 올랐다. 미국∙호주산 등 수입 쇠고기도 6~13% 가격이 뛰었다.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100g)도 평년보다 7.5% 비싸다.

수산물 가격도 만만치 않다.

갈치는 한 마리에 9759원, 마른오징어는 10마리에 2만8534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21.2%, 20.1% 올랐다. 평년 2597원 수준이던 물오징어(한 마리) 가격도 14.5% 비싼 2974원에 팔리고 있다.

필수 먹거리로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최근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원이 주요 생활필수품 128개 품목의 지난해 12월 평균가격을 전월과 비교한 결과 상승률 상위 10위권에는 감자, 당근, 오이, 대파, 배추, 된장, 오징어 등 주요 식품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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