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전천후 SUV 디스커버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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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전천후 SUV 디스커버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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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60년 이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을 만들어온 회사다. 이 랜드로버가 프리미엄 패밀리 SUV로 내놓은 디스커버리 시리즈 가운데 최신 모델이 바로 '디스커버리 4'다.

디스커버리 3가 2004년에 나왔으니 5년 만에 4세대로 진화한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랜드로버를 얘기할 때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 차가 험로 주행용으로 만들어진 '정통 오프로더(Off-Roader)'라는 점이다. 울퉁불퉁한 자갈길, 진흙길은 물론 모랫길과 눈길에서도 차는 진가를 발휘한다.

랜드로버의 특허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이 노면 상태에 따라 엔진 출력과 변속기 조합, 서스펜션의 높이 등을 자동 조절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연초처럼 폭설이 내린 상황에서 4륜구동인 이 차는 완벽한 전천후 차량임을 입증한다.

제대로 된 오프로드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자는 온로드 중심으로 시승을 했다. 그러나 정통 오프로더인 이 차는 일반 도로 주행에서 오히려 깜짝 놀랄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차는 저속에서도, 고속에서도 디젤 SUV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럽다. 웬만한 프리미엄 세단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기존 모델에 비해 외관보다는 성능이 좋아진 이 차는 고속도로에서도 탁월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새로 장착된 LR-TDV6 3.0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고효율의 3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을 탑재, 기존 2.7ℓ TDV6 엔진에 비해 출력은 29%(최고출력 245마력), 토크는 36%(최대토크 61.2kg.m)나 개선됐다.


제로백 가속시간은 9.6초로 디스커버리 3보다 24% 상승했고, 연료 효율성도 좋아져 연비도 9.3㎞/ℓ로 5.6% 높아졌다.


6기통 SUV 엔진으로는 최강의 파워를 가졌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외관을 꼼꼼히 뜯어보면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발견할 수 없다. 헤드램프의 모양이 스포티해졌고, 메인 라이트 주변에 있는 클러스터 디자인의 신형 LED가 눈에 띄는 정도다.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은 디스커버리 3보다 한층 고급스러워지고 편리해진 느낌이다. 단순해진 컨트롤 버튼과 새로 바뀐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운전자 쪽으로 가까워진 콘솔박스, 운전정보 스위치, 리모트 오디오 컨트롤 등이 편의성을 더했다.

모랫길에 대비한 '샌드 런치 컨트롤'(Sand Launch Control),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GRC, Gradient Release Control)는 다른 수입차들에서 찾기 어려운 첨단 장치다.

고화질 TFT 터치스크린, 어댑티브 바이-제논 헤드램프, 하이빔 어시스트 기능,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 등 도시 주행에서 필요한 사용자 친화적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패밀리 SUV로서 손색없는 7인승의 좌석도 넉넉하지만, 대형 세단 트렁크보다 2∼3배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뒤쪽 공간의 크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은 거의 유일한 단점이다. 2.7ℓ TDV6 SE 모델이 7490만원, 3.0ℓ TD HSE 모델이 8990만원, 5.0ℓ V8 HSE 모델은 9490만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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