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변호사 "촛불, 민심 아닌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 당황스런 논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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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 "촛불, 민심 아닌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 당황스런 논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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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 "촛불집회 참석자, 이석기 석방 주장"
   
▲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에서 변론에 앞서 기도 중인 서석구 변호사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월 6일 방송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탄핵심판 공판이 끝난 직후 진행된 것으로, 녹음파일 형식으로 공개됐다.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 공판을 앞두고 만난 변론 대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교적 차분하게, 그리고 저희들 질문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고 또박또박 차분하게(답변했다)"며 "또 워낙 성격이 겸손하시잖나. 기억력도 상당히 좋아 자세하게 저희들하고 대화를 나눴고 변론에 아주 대단히 도움이 되는 그런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현정 앵커가 "기억력이 좋은데 왜 세월호 그 날의 7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러시냐"고 묻자 서석구 변호사는 "그건 아니다. 세월호 7시간에 관해선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다. 분초 단위로 안 나눠놨다 뿐이지"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그런 보도들이 판을 쳤지 않느냐. (박근혜 대통령은)황당하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나 대통령을 인격살인하고 모욕을 주고 하는 이런 괴담과 유언비어가 판을 쳤나? 이런 식으로 진실을 호도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이석기 석방을 주장하기도 한다며 "이적단체 범민련, 남측 본부에 대해서 통일의 그날까지 범민련과 함께 투쟁하겠다, 그거 북한식 통일하자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이런 민노총이 주도하는 이런 민중총궐기 그리고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다. 어떻게 대통령을 아직 조사도 하지 않았는데 처형할 단두대를 설치하고 이석기 석방을 요구할 수 있느냐? 이런 민중총궐기는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반복했다.

김현정 앵커가 "이석기 석방 주장은 200만 촛불민심의 대변도 아니었다"고 반론을 제기하자 서석구 변호사는 이번엔 "미국 국방부가 100만 광화문 집회 당시 인공위성 촬영을 근거로 11만3,374명이라고 공표했다. 100만명은 뻥튀기"라며 "촛불은 민심이고 태극기 집회는 반란이냐"고 반박, 언론이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정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찬성 80%, 지지율 최저 4%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지만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 노동신문 등이 최순실 사건을 폭로한 한국 언론을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 등으로 극찬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이석기 석방 정치탄압 희생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서석구 변호사는 또 "세상 어느 민주국가가 대통령 조사도, 변호인 조사도 없이 공범자로 단정하나"라며 "불과 2,3일 여유가 있어 너무 촉박하니 다음 주에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도 그냥 조사 없이 공범자로 탄핵했다. 그 자체가 적법절차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에 대한 무죄추정이 이뤄져야 했음에도 이번 특검이 정당 후보 추천을 받았기에 중립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면서 "특검수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석구 변호사는 이는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최순실 사건 역시 과장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내가 최순실에게 무슨 막강한 권력을 준 것처럼 그래서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내가 그렇게 그걸 했다고 하는 건 너무나 터무니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서석구 변호사는 갑자기 국정농단에서 화제를 전환해 이재정 의원 등에 대해 비판하려 했다. 김현정 앵커는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전화 내용 등을 거론하며 다시 핵심적인 내용을 언급했지만 서석구 변호사는 "민중총궐기가 주도하는 퇴진집회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기면 이건 예수님이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 등 말로 논점을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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