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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내부 고발자' 노승일 부장에 '경고' 징계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고발한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이 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5일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노 부장에 대해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경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에는 정동춘 이사장과 김필승 한국스포츠경영협회 회장, 주종미 호서대 교수 등 이사진 5명 가운데 3명이 참석했다. 징계위에 회부된 노 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강한 수위의 징계를 주장했으나 김필승∙주종미 이사가 반대했고 정 이사장도 징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경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이유는 노 부장이 재단 내부 문건을 무단 유출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내부 고발에 대한 대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부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단이 특위 대응방안 문건을 만든 사실을 알리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과 재단이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이 합병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사진은 정 이사장의 연임 문제도 논의했다. 정 이사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김필승∙주종미 이사는 연임에 반대했다.
정 이사장도 이 결정에 동의하고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일 이사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사장을 그만둔 후에는 상임이사로 재단에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정 이사장은 최순실씨가 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사장에서 사임 의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