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크게 악화…단기간 경기개선 어려워"
상태바
"소비심리 크게 악화…단기간 경기개선 어려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심리 크게 악화…단기간 경기개선 어려워"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최근 투자·생산 부진이 일부 완화됐으나 경제 성장세는 미약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도 부진해 경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광공업 생산이 일시적으로로 개선을 보이는 등 부진이 일부 나아지는 모습이나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1.9%)보다 높은 4.6%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산업생산 증가는 광공업 생산이 조업일수 증가와 자동차 업계 파업 종료 등으로 인해 4.8% 늘어난 영향이 컸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3.2%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소비심리가 위축돼 앞으로 내수가 더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5.8)보다 낮은 94.2까지 감소했다.

생활형편 전망, 향후 경기전망 등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 판단도 소폭 증가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된 탓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11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분야 개선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고 건설투자도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이 전월이 비해 25.9%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이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선행지표인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했고 건축 허가∙착공 면적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증가세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월 중 수출은 전월(2.5%)보다 6.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5%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10∼11월 수출물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한편 KDI가 부동산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 4분기 부동산시장을 '보통'으로 평가하고 향후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봤다.

4분기 부동산시장 상황은 긍정적 응답(좋음∙매우 좋음) 비중이 전 분기(36.0%)보다 급감한 17.6%에 그치는 등 부정적 인식이 더 커졌다. '나쁨'으로 예상한 응답자 비중은 63.7%였으며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4%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전세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매매거래량과 분양 물량은 감소하고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