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부도덕한 아들 '도마'...장선익 이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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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부도덕한 아들 '도마'...장선익 이사 검찰 송치
  • 조선혜 기자 sh@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5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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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손괴 혐의…형사처분 불가피
   
▲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왼쪽)과 장선익 이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장 이사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는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한 술집에 지인들과 들어갔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술이 있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에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 이사는 혐의를 시인하며 배상을 약속했고 술집 주인도 장 이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재물손괴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형사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용산경찰서는 장 이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물손괴죄는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범죄다.

형법 제366조에서는 이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 이사는 지난해 12월2일 동국제강 과장에서 이사로 3단계 승진하면서 신설 부서인 비전팀의 팀장을 맡았다. 비전팀은 동국제강이 그 동안 진행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의 승진은 부친인 장세주 회장이 회사 돈을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실형 3년6개월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었다.

동국제강을 대표하는 장 회장과 장 이사 부자 모두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며 기업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오너 리스크'가 동국제강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했다. 201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에 올랐다. 경영 환경이 겨우 개선되는 가운데 이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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