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입학특혜' 남궁곤 전 처장 특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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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학특혜' 남궁곤 전 처장 특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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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학특혜' 남궁곤 전 처장 특검 소환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이화여대의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5일 출석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남궁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특검팀은 정씨의 입시 과정에서의 특혜∙편의 제공 여부, 공모자 혹은 '윗선'의 존재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정씨를 합격시키고자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2명을 탈락시키는 등 입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남궁 전 처장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고 정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가 있었다.

국회 청문회에서 남궁 전 처장은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교육부는 특별감사 결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남궁 전 처장의 해임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남궁 전 처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입학 이후에 학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검팀은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류철균 교수를 구속했다.

류 교수는 자신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하고 특혜를 부탁한 인물로 김경숙 전 학장을 지목했다.

도피생활을 하다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씨는 "2016년에 대학(이화여대)에 딱 1번 가서 최경희 전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났다"고 밝혀 특검팀 수사는 김 전 학장과 최 전 총장 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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