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17년만에 일본보다 낮은 수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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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17년만에 일본보다 낮은 수주량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4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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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한국 조선업이 17년 만에 일본보다 낮은 수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잠정치)은 1991만6852CGT(표준화물선환산t수, 473척), 일본의 수주잔량(잠정치)은 2006만4685CGT(835척)로 각각 집계됐다.

최종 수치가 일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잠정치 상으로는 일본이 한국을 14만CGT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 1999년 12월말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2만1000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유지해왔으나 작년말 17년 만에 추월을 허용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줄곧 3천만CGT 수준의 일감을 유지해왔으나 작년 들어 수주잔량이 매달 빠르게 줄었다.

일본도 2015년 12월말 수주잔량이 2천555만CGT로 정점을 찍은 뒤 수주잔량이 감소했지만, 매달 한국의 감소폭이 일본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양국의 수주잔량이 뒤집히게 됐다.

국가별 수주잔량 순위는 중국이 1위, 일본과 한국이 그 뒤를 따른다.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수주가뭄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국내 조선소들의 독(dock·선박건조대)이 비는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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