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정부 관리, 시장 침체 영향
상태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정부 관리, 시장 침체 영향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04일 08시 4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증가세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작년 12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8190억원이다.

전월인 11월에 집계된 380조6383억원보다 1807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이들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1조7698억원 증가했다.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작년 월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2조6475억원)에 비해 15분의 1수준으로 낮았다. 지난 2010년 이후 12월 증가액으로는 최저치다.

6대 은행의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2015년 5조70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에 1조834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대출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는 9465건으로 4월(8460건)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리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에 견줘 12월 금리가 0.36%포인트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0.54%포인트 올랐다.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가계대출 후속대책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